뉴질랜드의 해변에 돌고래 250마리 또 집단 폐사…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
뉴질랜드의 한 해변에서 250여 마리의 돌고래가 대규모로 좌초한 뒤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 지난달 21일에는 호주 남부 태즈메이니아섬의 한 해변에서 200여 마리 돌고래가 집단 폐사한 일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둥근머리돌고래 230여마리가 떠밀려온 뒤 이 중 약 190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는데 3주도 채 되지 않아 유사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올해 세계적으로 유난히 자연재해도 많고 바다의 물고기 떼의 이동경로 이탈과 떼죽음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바다의 생명이 육지로 몰려와서 육지 주변에서 죽는 것은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 같다. 특히 자연재난이 많이 일어난 올해는...?
우리나라도 8월19일 푸른바다거북. 죽은 채 발견됐다. 푸른바다거북은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서 1급으로 분류된 멸종위기 보호종이자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멸종위기 범주 중 위급종으로 지정한 해양보호 생물종이다. 동해안에서 발견된 건 아주 드문 사례로 알려지고 있다. 또 7월30일 경북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해변이 죽은 참치(다랑어)떼가 버려지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볼리나스 라군 해변에 수천 마리의 멸치 떼가 죽은 채 떠밀려왔다. 9월 7일 캐나다에서 산란을 위해 강으로 돌아온 연어 6만 마리가 가뭄 때문에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수많은 바다의 생명이 떼죽음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것이다.
과학자들은 최근 돌고래들의 집단 좌초 현상이 늘어난 이유를 파악 중이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아내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집단생활을 하는 돌고래들이 먹이를 찾아 해변 근처로 들어왔다가 모래톱에 걸려 좌초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지구온난화 등 인간에 의해 자연이 변화하면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분석도 있다. 현지 당국은 "주변에 사는 상어들에게 공격받을 위험이 있어 돌고래들을 적극적으로 인양할 수 없었다"며 "살아있는 돌고래들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훈련된 요원들이 이들을 안락사시켰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돌고래들의 사체에 대해서는 자연적으로 부패하도록 그대로 둘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 9일(현지시간) 뉴질랜드텔레비전(TVNZ) 방송 1뉴스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환경보호부는 지난 7일 둥근머리돌고래 약 250마리가 채텀제도의 북서쪽 해변으로 떠밀려 왔다고 밝혔다. 채텀제도는 뉴질랜드 본토에서 남동쪽으로 80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뉴질랜드 동물 구조 자선단체 프로젝트 조나는 "좌초된 고래는 항상 깊은 바다로 인양해 살리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채텀제도는 주민이 800명도 안 되고 거대한 상어들이 살아 좌초된 고래를 살리기에 어려운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1918년 둥근머리돌고래 1000여 마리가 좌초해 집단 폐사하는 일이 있었다. 2017년에는 뉴질랜드 남섬 북단 페어웰스피트의 모래톱에 400마리의 고래가 좌초해 죽는 일도 벌어졌다. 뉴질랜드 매시 대학의 고래 좌초 전문가 카렌 스토클린 교수는 고래가 좌초하는 원인과 관련, 라니냐와 엘니뇨 등 여러 원인이 있다며 돌고래가 먹이를 찾아 해안으로 가까이 다가오면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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