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 수낵' 첫 비백인 총리... 올해만 3번째 교체...
보리스 존슨 전 총리와 트러스 전 총리의 사임으로 올해만 3번째 총리맞는 英… 수낵 “단결하지 않으면 죽음뿐” 영국에서 첫 인도계 힌두교도 총리가 탄생하자 인도 사회와 힌두교는 들뜬 분위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마침 인도에서는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가 한창이어서 경사의 의미가 한층 컸다. 런던에 있는 힌두교 사원인 베딕 소사이어티 템플 관계자는 수낵 총리를 ‘영국의 오바마’에 비유했다. 그는 “미국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있다면, 이제는 영국 차례”라고 했다. 이 사원은 수낵 총리가 어릴 때부터 가족들과 주기적으로 기도를 올리기 위해 방문하는 곳이자 조부가 공동 설립한 곳이기도 하다.
영국 최초의 비(非)백인 총리인 리시 수낵 총리가 25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을 만난 뒤 정식 취임했다. 입헌군주제 영국에서는 국왕이 총리 내정자를 만나 내각 구성을 요청하면서 취임을 승인한다. 수낵 총리는 이날 전통에 따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 앞에서 연설을 통해 경제위기를 수습하고 나라를 이끌 청사진을 밝혔다. 수낵 총리는 앞서 24일 보수당 당대표 단독 입후보로 총리 선출이 확정된 뒤 당사를 찾아 약식 연설을 통해 “단결하지 않으면 죽음뿐”이라고 당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천명했다. 아시아 민족의 시대가 된 것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인도인들은 자국민이 해외에서 성공을 거두면 자부심을 크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대표적인 예다. 인도 이민자 출신 어머니를 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부통령에 낙점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과 달리 수낵은 인도에 남아 있는 가족이나 친척이 없고, 이 때문에 연결고리는 다소 미약하다.
인도에 남아 있는 수낵의 유일한 가족은 그의 장인·장모다. 그의 장인은 인도 정보기술(IT) 대기업 인포시스의 창업자인 나라야나 무르티다. 인도 정치 평론가인 칸차 일라이아는 이와 관련해 “힌두교 영국 총리가 영국-인도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더해 서구 정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사”라며 “과연 수낵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성경을 봉독할 수 있을지, 많은 질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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