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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불사의방' 불가사의한 미륵신앙 "진표와 원효" 동상이몽

현재가 중요해 2023. 5. 1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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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불사의방' 불가사의한 미륵신앙 "진표와 원효" 동상이몽  

진표와 원효의 동상이몽 변산반도는 한국 불교의 성지이다. 특히 이곳에서 진표가 일으켜 세운 미륵 신앙은 한국 불교의 한 줄기를 이루어 왔다. 진표가 절벽 아래로 몸을 던져 깨달음을 얻은 곳이 변산의 불사의방 이다. 일반인이 오르기 힘든 절벽 위에 있다. 바다의 용이 만든 불가사의한 공간이라고도 한다. 왜 하필 이곳이었을까?

 

변산반도는 백제가 나당연합군에 대항해 최후까지 싸웠던 곳이다. 그들은 거의 몰살당했다. 변산반도엔 원효의 행적도 많이 보인다. 두 사람은 전쟁의 참혹함이 훑고 지나간 그곳에서 무엇을 했을까.  

 

한국의 불교 유적지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서슴없이 변산의 불사의방 (不思義房)이라고 답하고 싶다. 한국 미륵 신앙의 개창조(開創祖)인 진표율사(眞表律師)가 망해버린 나라 백제의 유민으로 태어나 팔다리가 떨어져 나가는 고행 끝에 마침내 도를 통한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불사의방으로 부터 한국의 미륵 신앙이 발원하여 장강이 되고 대하가 되어 1,200년의 시공을 관통하면서 현재까지 흘러와 우리의 몸을 적시고 있는 것이다.

 

미륵 신앙이란 무엇인가? 한국의 역사에서 난세에 해당하는 시기, 즉 가장 먹고살기 어려운 불경기 때마다 그 처방전으로 등장한 것이 미륵신앙이다. 불사의 방 위치는 마천대(摩天臺) 밑의 절벽 중간에 있다. 마천대는 변산의 최고봉을 지칭하는 이름으로 지금은 의상봉으로 불리고 있다.

 

불사의방은 산사람들끼리 은밀히 나누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 정도의 터는 고강한 신장(神將)들이 터를 지키고 있어서 어지간한 사람은 밤에 잠을 자기도 어렵다고 한다. 자다 보면 알 수 없는 기운이 가위 눌러 그 사람이 평소 가장 무서워하는 장면이 꿈에 나타나는 수가 많다. 또는 밤에 소변보러 가다가 그만 실족하여 떨어져 죽는 수도 있다. - 조용헌의 사찰기행 -

 

  진표율사는 누구인가? 목숨을 걸고 처절한 고행 끝에 지장ㆍ미륵보살을 친견하고, 계를 받은 신라시대 고승이다. 진표율사의 부사의방은 세간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비의 수행처로 예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고려 문장가 이규보(1168~1241)는 ‘남행월일기’에 “이른바 부사의방장 이란 것이 어디 있는가를 물어 구경했는데, 그 높고 험함이 원효방보다 만배였다.

 

높이 1백척의 나무사다리가 걸쳐 있고, 한 번만 헛디뎌도 다시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면서 “오늘 들어가 보지 못하고 진표대사 상을 뵙지 못한다면 반드시 후회할 것이다. 드디어 들어가서 향을 피우고 율사 진영에 예배했다”고 썼다. 이규보는 당시의 소감을 칠언율시로 남겼다.

‘세간의 상식으로 헤아려 알 수 없다.’ 다시 말해 일반 상식으로 상상할 수 없다는 진표율사의 고행 수행처를 찾아 나섰다. 부사의방(不思議房) 혹은 부사의암(不思議庵)이라 불리는 이곳은 변산반도국립공원 내 능가산 의상봉 인근에 있다.

먼저 일러둘 것은 이곳은 국립공원 내에 위치하긴 하지만 출입통제구역이다. 부사의방이 깊이를 가늠하기 힘든 수직절벽 중간에 자리한 탓에 안전사고 발생을 염려한 관리공단의 결정이다. 또 의상봉 정상에 군부대가 위치하고 있어 보안상의 문제도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는 이유이다.

 

한국의 불교 유적지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서슴없이 변산의 불사의방 (不思義房)이라고 답하고 싶다. 한국 미륵 신앙의 개창조(開創祖)인 진표율사(眞表律師)가 망해버린 나라 백제의 유민으로 태어나 팔다리가 떨어져 나가는 고행 끝에 마침내 도를 통한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 부안=최동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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