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통 '인희선생' 감추암 기도 중 신명계가 "취맥取脈을 했다" 인희선생 감추암 기도 중 일어난 해괴한 일, 신명계가 실물인 사람을 데려다 놓고 취맥取脈(남의 동정을 살피는 일)을 했다. 감추甘湫에서 수도를 한창하는 도중인데 여름이라 거기 해수욕장에 매일 2, 3 천명씩 벌거숭이들이 물에 뛰어들고 북적대는 통에 인희선생이 바람 쐬러 나갔다가, 강릉江陵에서 풍기豊基 황씨네 집으로 시집갔다는 이쁜 귀부인이 시봉자 하나를 데리고 거기 와서 바위 밑에 앉아 모래 위에 ‘경상북도 영주군 풍기면’ 이렇게 써 놓은 걸 인희선생이 보고, 물었다. “아주머니, 풍기에서 왔어요?”하고 인사를 하니 그렇다고 해서, 그래서 나도 소백산 석륜암에서 공부하고 온 일이 있노라고 얘기를 주고받고 하다가 그 여자가 인희 선생께 “심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