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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통 '인희선생' 감추암 기도 중 신명계가 "취맥取脈을 했다"

현재가 중요해 2023. 8. 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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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통 '인희선생' 감추암 기도 중 신명계가 "취맥取脈을 했다"

인희선생 감추암 기도 중 일어난 해괴한 일, 신명계가 실물인 사람을 데려다 놓고 취맥取脈(남의 동정을 살피는 일)을 했다.

 

감추甘湫에서 수도를 한창하는 도중인데 여름이라 거기 해수욕장에 매일 2, 3 천명씩 벌거숭이들이 물에 뛰어들고 북적대는 통에 인희선생이 바람 쐬러 나갔다가, 강릉江陵에서 풍기豊基 황씨네 집으로 시집갔다는 이쁜 귀부인이 시봉자 하나를 데리고 거기 와서 바위 밑에 앉아 모래 위에 경상북도 영주군 풍기면이렇게 써 놓은 걸 인희선생이 보고, 물었다.

 

아주머니, 풍기에서 왔어요?”하고 인사를 하니 그렇다고 해서, 그래서 나도 소백산 석륜암에서 공부하고 온 일이 있노라고 얘기를 주고받고 하다가 그 여자가 인희 선생께 심리학心理學을 연구하십니까?”하고 물어서 그와 비슷한 공부를 한다고 대답하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날 헤어져서 왔다.

 

며칠 지나서 아침에 신명계에서, “그 풍기 여자 오늘 또 온다. 너하고 인연이 있는 여자이니 오늘 그 여자와 인연을 맺도록 해라.”라고 말했다인연은 무슨? 남의 귀부인과 어떻게 인연을 맺느냐?”라고 반문을 하니 신명은 그래도 인연이 되니 인연을 맺어야 된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보다 하고 있는데 저녁 석양녘에 시봉 여자가 샘에 와서 물을 떠서 바닷가 저 웃머리에 바위가 둘이 쑤욱 일어선 곳으로 가길래 슬슬 쫓아가서 가까이 다가가니까 그 귀부인이 앉았다가 반갑게, “나오셨어요.” 하고 인사 하길래 인희선생도 , 바람 쐬러 나왔어요.”하고 인사를 주고 받고 얘기하다가 시봉여자가 있으니 다른 얘기는 못하고 그냥 돌아왔다..

 

이튿날 아침에 신명계에서오늘 또 그 여자가 온다. 인연을 맺도록 해야지.”라고 했다인희선생이 억지로 인연을 어떻게 맺느냐? 신명들이 맺어 주면 몰라도 혼자 재주로는 못하겠다.”고 하면서도 그날 또 시봉자가 물을 길어 가길래 슬슬 바람 쐬는 핑계해서 거길 또 가서 말 몇 마디 나누고 시봉여자가 곁에 있으니 다른 말은 못하고 돌아왔다.

 

그 이튿날 아침에 신명계에서 또, “그 여자가 오늘 오면 다시 안 온다. 그러니 오늘 어떻게 하든지 인연을 맺도록 해라.”하고 말했다.

 

그래서 그 날 또 바위틈에 가서 얘기를 좀 하다가 그냥 돌아와 저녁을 먹고 있으려니 마음이 산란해져서 바닷가에 나가 바닷물이 찰랑거리는데 발을 담그고 앉아 있는데, 그 여자들이 어두컴컴 해 질 녘에 우리 공부실로 들어가는 걸 보았다, 조금 있다가 도로 나오더니, 뒷 산으로 넘어가면 삼척三陟 북평北坪인데 그쪽으로 넘어가면서 한 서너 번 내려다보고,, 내려다보고 하다가 마지막 고개에 올라가 앉아 있다가 컴컴해지니 아주 넘어갔다.

 

완전히 안 보이게 되니까 인희선생 속이 시원해졌다, 그래 방으로 돌아와서, “그 여자들이 여기 뭘 하러 들어왔더냐?”하고 물으니까아파서 갈 수가 없으니 여기 잘 데가 없느냐?”고 하더라는 것이다.

 

잘 데는 없소. 아프면 침이나 한 대 맞아요.”하면서 스승님이 침을 한 대 찔러 주니까 아파하면서 그냥 뿌리치고 나가더라고 했다. 이튿날 아침에 인희선생이 단에 정수를 떠 올리고 인사를 드리니 신명계에서, “, 그 여자 때문에 한 사나흘 애먹었지?

 

그 여자도 귀부인 폭은 되지만 너하고는 인연이 아니야.” “그럼 왜 인연을 맺으라고 그랬소?” 너 어떻게 하나 꼴 좀 보느라고 그랬지.” 이렇게 신명이 말했다.

 

실물인 사람을 데려다 놓고 취맥取脈을 했다, 인희선생이 두 번 세 번 쫓아다니고 마지막엔 그 여자도 아프다고 핑계 대고 인희선생 일행 공부방에까지 들어왔고,, 신명계에서 그런 취맥을 다 해서 인희선생은 신명계의 테스트로 별일을 다 겪었다.

 

어쨌든 감추암에서 49일 동안에 여덟 가지 승격을 했고, 72둔七二遁 문서강목文書綱目을 잡아가지고 기도를 잘 마치고 춘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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