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조용헌의 사찰기행 2

'지리산 칠불사' 亞字 방 한번 군불을 때면 "49일 동안 온기"가 있다.

'지리산 칠불사' 꿈의 선방 아자(亞字) 방 한번 군불을 때면 "49일 동안 온기"가 있다. 동안거 중의 좌선(坐禪)이란 것은 방바닥에 때 묻히는 작업이다. 좌선이란 장시간 방바닥에 앉아 있어야만 하기에 방바닥이 너무 뜨거워도 안되고 차가워도 안 된다. 그런가 하면 좌선하는 사람이 불 때러 자주 아궁이에 들락거려도 분위기가 산만해지고 시간을 뺏긴다. 그러므로 한 번에 몽땅 불을 때 놓고 오랫동안 온기를 유지할 수 있는 온돌방이 좋은 선방(禪房)이다. 칠불사 아자방은 한번 군불을 때면 무려 49일 동안 온기가 남아있다. "이제 금강산은 인연이 다했으니 남쪽으로 내려가자" 보화(普化) 선사가 20년 동안 머물던 금강산 영원암을 떠나 남쪽으로 내려가다 멈춘 곳이 바로 지리산 한가운데 있는 칠불사였다. 보화선사..

'오대산 상원사' 앉은 채로 육신을 벗은 "한암선사" 죽음의 미학

'오대산 상원사' 앉은 채로 육신을 벗은 "한암선사" 죽음의 미학 상원사(上院寺)의 한암 선사는 입적할 때 사진 한 장을 남기고 가셨다. 앉은 채로 턱을 약간 뒤로 젖히고 허공을 응시한 채 죽음을 맞이한 모습이다. 이 사진은 6.25 전쟁 때 종군기자로 활동하던 선우휘씨가 우연히 성원사에 들렀다가 선사께서 홀로 입적하여 계신 모습을 포착하여 찍은 것이다. 이 한 장의 사진은 수도의 세계가 관념이 아닌 실존의 세계라는 것을 여실하게 보여준다. 선사는 죽음의 미학을 보여준 것이다. - 조용헌의 사찰기행 - 상원사에서 조금 올라가면 중대가 있고 중대 위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眞身舍利)를 봉안한 적멸보궁(寂滅寶宮)이 있다. 수많은 신도들이 한두평 남짓한 적멸보궁을 찾아 수많은 소원을 빌기도 하는 곳이다. 특히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