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약사불상 현존 유일 고려 후기국보 지정
장곡사는 칠갑산 남쪽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가람으로 850년(신라 문성왕) 보조선사 체징이 절을 처음 지은 것으로 전해지며 이후 오랜 세월을 거치며 중수를 거듭했다.국보 제58호 장곡사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 국보 제300호 장곡사미륵불괘불탱, 보물 제162호·181호 상·하대웅전, 보물 제174호 장곡사철조비로자나불좌상 및 석조대좌, 보물 제337호 금동약사여래좌상, 유형문화재 제151호 설선당 등 전국적으로도 보기드문 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또한 장곡사는 다른 사찰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하 대웅전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약사여래기도 도량으로 유명하다. 귀중한 문화재를 많이 소장하고 있는 천년고찰로 전국에서 신도들과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
새롭게 국보가 된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靑陽 長谷寺 金銅藥師如來坐像 및 腹藏遺物)은 단아하고 정제된 당시 고려 후기 조각경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작품으로 한국불교조각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고려 후기 불상조각 중 약합(藥盒)을 들고 있는 약사여래의 도상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데다, 자비로운 표정, 알맞은 비례감의 신체, 섬세한 의복의 장식 표현 등 14세기 불상조각의 전형적인 양식과 뛰어난 예술적 조형성을 보여준다.
▶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이 국가지정문화재 국보가 됐다. 조선 성문 법전인 '경국대전(經國大典)' 세 건과 천문도 일종인 '신·구법천문도(新·舊法天文圖) 병풍', 정조가 쓴 한글편지 묶음 '정조 한글어찰첩'은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지방자치단체, 소유자 등과 협력해 여섯 건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한다고 23일 전했다.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은 현존하는 유일한 고려 후기 금동약사불상이다. 발원문(發願文·부처에게 비는 소원을 적은 글)에 고려 충목왕 2년(1346)이라는 제작 시기가 적혀있다. 표현에는 단아하고 정제된 14세기 불교 조각의 전형적 양식이 반영됐다. 약 그릇인 약합(藥盒)을 든 약사여래 도상이 온화하고 자비로운 표정과 비례감 있는 신체, 섬세한 의복 장식 표현 등으로 정확하게 나타난다.
길이 10m가 조금 넘는 발원문도 역사·학술적 가치가 높은 유물이다. 시주자, 발원자 등 1117명의 이름이 기록돼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고려 단일 복장발원문으로서 가장 많은 인명을 담고 있다"며 "공민왕의 몽골식 이름인 '바얀테무르(伯顔帖木兒)'도 발견된다"고 했다. 발원문 작자인 승려 백운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을 편찬한 백운 경한과 같은 인물로 추정된다.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은 1377년 간행된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이다.길이 10m가 조금 넘는 발원문도 역사·학술적 가치가 높은 유물이다. 시주자, 발원자 등 1117명의 이름이 기록돼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고려 단일 복장발원문으로서 가장 많은 인명을 담고 있다"며 "공민왕의 몽골식 이름인 '바얀테무르(伯顔帖木兒)'도 발견된다"고 했다. 발원문 작자인 승려 백운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을 편찬한 백운 경한과 같은 인물로 추정된다.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은 1377년 간행된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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