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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스' 데이비드 브룩스 "부자들은 이해하려면" 세이노의 가르침

현재가 중요해 2023. 4. 2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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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스' 데이비드 브룩스 "부자들은 이해하려면" 세이노의 가르침

세이노의 가르침 추천 16번째 '보보스' 데이비드 브룩스. 저/형선호 역 "부자들을 이해하려면 반드시 읽어보라" 라고 언급했다. 2001년에 출판한 책으로 지금은 서점에서 절판이다라는 문구가 뜬다.

 

보보스 용어는 미국의 새로운 상류 계급을 나타내는 용어로 부르주아(bourgeois)와 보헤미안(bohemian)의 합성어이다. 보보스라는 용어는 미국의 저널리스트인 데이비드 브룩스(David Brooks)가 자신의 저서인 'BOBOS in Paradise'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보헤미안적인 특성들은 엔틱(antique)가구나 모험정신, 자연스러운 매너를 추구한다. 보보들로부터 이 두가지 특성들이 합성된 경향을 볼 수 있다. 보헤미안적인 특성들로는 예술주의나 비합리주의, 영적 기질을 들 수 있다.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르주아적인 특성들로는 물질주의나 합리주의, 또는 기술주의 같은 것들이 있다. 이러한 부르주아적인 특성들은 세련된 매너와 고상한 취향을 추구한다. 

 

보보들은 자신들이 사는 물건과 자신들이 투사하는 이미지에 자신들의 이상을 반영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직장에서의 차림도 크게 바뀌어 이제는 개성과 일상을 강조하는 차림새가 일반화되어있다. 예전에는 사무실에서 양복에 정장 차림만을 볼 수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청바지에 편안한 셔츠 차림이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보보들의 사업 스타일도 과거와는 크게 다르다. 과거의 기업 엘리트 계층들이 자신들의 성실함, 근면성, 신뢰성 같은 벤자민 프랭클린의 덕목들을 중요시한 것에 비해 오늘날의 기업 엘리트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재미있고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인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즉, 창의성을 중시하게 되었다.

 

'데이비드 브룩스' ▶ 이 책을 지은 데이비드 브룩스는 현재 「위클리 스탠더드」의 편집장이자 「뉴스위크」의 객원 편집위원이며,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NPR)」의 논설위원으로서 짐 레러(Jim Lehrer)와 함께 ‘뉴스아워’를 진행하고 있다.


브룩스는 1983년 시카고 대학을 졸업한 후 「시카고 트리뷴」과 「선 타임스」의 공동 소유 통신사인 「시티 뉴스」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고,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9년 동안 근무하며 유럽 특파원을 역임했다. 사회 현상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유려한 문체로 명성을 얻으며,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뉴요커」, 「뉴 리퍼블릭」, 「코멘터리」 등 유수의 신문과 잡지들에 기고했다.

 

1995년 8월 「위클리 스탠더드」 창간팀에 합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1996년 『퇴보와 향상: 신보수주의의 문서(Backward and Upward: The New Conservative Writing)』를 펴냈다. - 교보문고 작가 소개 -

 

다음은 저자가 분석한 보보 엘리트의 특징이다.
1. 속물들은 사치품에 돈을 쓰며 문화적인 사람은 필수품에 돈을 쓴다.
2. 전문가의 자질 향상에 상당한 돈을 쓰며 직업과 무관한 교양을 위해서도 돈을 쓸 줄 안다.
3. 작은 일에도 완벽주의를 실천하려 한다.
4. 질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5. 다른 계층과 공존할 줄 안다.
6. 단순한 것들을 통해 더욱 세련된 취향을 보여 줄 수 있다.
7. 선택권이 풍부하고 가격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상점을 좋아한다.

 

이 책은 산업화 시대와 달라진 정보화 시대의 신흥 지배 엘리트를 분석한 책이다. 산업화 시대에는 ‘부르주아Bourgeois)’의 자본주의와 ‘보헤미안(Bohemian)’의 반문화를 구분하는 것이 쉬웠다. 부르주아는 정장을 입고 대기업에서 일했으며, 교회에 다녔다.

 

보헤미안은 자유분방한 예술가와 지식인이었다. 보헤미안은 해방의 60년대 가치를 옹호했고, 부르주아는 사업적인 80년대의 여피였다. 하지만 이제는 부르주아와 보헤미안이 한데 뒤섞여 있다. 이 새로운 엘리트 계급은 60년대의 반문화와 80년대의 성취적인 가치를 놀랍도록 잘 결합시켰다.

기자 출신인 데이비드 브룩스는 뉴엘리트의 특성을 비교한 결과 이들이 부르주아의 야망과 성공에 대한 집착, 보헤미안의 방랑과 저항과 창조성이라는 특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것을 간파했다. 한 발은 부르주아의 세계에, 다른 한 발은 보헤미안의 세계에 디디고 있는 이 집단의 특성을 따 브룩스는 ‘보보스(Bobos)’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미국에서 50년대 상류층의 조건은 WASP(White Anglo-Saxon Protestant)였다. 피부색은 하얗고, 핏줄은 앵글로색슨 계통, 종교는 개신교여야만 했다.

WASP의 문화는 신사도와 절제, 위계질서에 대한 존중을 바탕에 깔고 있다. 가족과 종교의 가치를 최상으로 생각하고 유럽식 귀족문화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었다. 여러 아들 중 하나는 웨스트(육사)나 애너폴리스(해사)에 가는 것을 당연시한 것도 유럽식 귀족문화의 유습이었다.

보보라는 신인류가 새로운 주도 계층으로 등장한 시기는 90년대이다. 과거의 엘리트들에게는 전혀 생소한 직업들이 나타났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닷컴 기업들이 대거 출현하여 미국 경제를 호황으로 이끌었다. 이들은 환경주의와 건강주의, 그리고 평등주의의 삶을 살면서 돈을 중요시하던 예전의 엘리트 계급과 다른 면모를 보였다.

정보 시대에 아이디어와 지식은 천연 자원과 금융 자본 못지않게 경제적 성공에 필수적이다. 정보의 비가시적 세상이 돈의 가시적인 세상과 합쳐지며, 그 둘을 결합하는 새로운 구호(이를테면 ‘지적 자본’이나 ‘문화 산업’)가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따라서 이 시대에 번창하는 사람들은 아이디어와 감정을 제품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들이다.

새로운 정보 시대의 엘리트 계급인 ‘보보’는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세상을 규정한다. 이들은 우리 시대의 새로운 기득권 층이다. 이들의 혼성 문화는 우리가 숨을 쉬는 공기와도 같다. 이제는 이들의 지위 코드가 사회적 삶을 지배한다. 그리고 이들의 도덕적 계율이 우리의 개인적 삶에 구조를 제공한다.

보보의 세계는 개방되어 있다. 따라서 그들의 자녀가 계속 보보 그룹으로 남아있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혈통에 의한 세습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의 지속적인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이 계급에 남아있을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자기 정화는 보보를 과거의 엘리트보다 생명력을 높여주고 있다.

보보는 엘리트에 반대하면서 자란 엘리트들이다. 그들은 풍요로우면서도 물질주의에 반대한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반기득권적이지만, 이제는 자신들이 새로운 기득권 계층이 되었음을 감지하고 있다. 그들의 가장 큰 고민은 세속적인 성공과 내적인 덕목 사이의 갈등이다. 야망 때문에 영혼을 잃지 않으면서 어떻게 출세할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물질적인 것에 노예가 되지 않으면서 무언가를 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축적할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답답한 일상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가족을 위해 편안하고 안정적인 삶을 꾸려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사회의 최상층에 살면서 어떻게 속물이 되지 않을 수 있는가?

보보 계층의 특성은 조화로운 생활 방식으로, 독특한 문화적 행태를 보여 준다. 그들은 부자이면서도 욕심장이가 아니고, 윗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면서도 비위를 맞추지는 않는다. 사회의 상층부에 속하면서도 아랫사람들을 경멸하지 않고, 세속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면서도 사회적 평등이라는 이상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풍요로운 삶을 살면서도 과도한 소비는 피하려 한다.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보보 계층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들이 담당해야 할 사회적·정치적 과제들을 부여하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개혁은, 먼저 미국 국내적으로는 부패의 온상이 된 정치 자금 시스템, 복잡하기만 하고 국민들을 소외시키는 세법 체계, 관료주의로 덮여 있는 복지 정책 등과 같은 제도와 관행의 개혁이다. 국제적인 영역에서는 세계의 지도적인 국가로서 마땅히 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전세계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신장시키기 위해 애써야 하고, 미국의 이상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힘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보보라는 새로운 엘리트가 21세기에 세계 초강대국 미국을 주도할 계층이라 할 때 이들의 특성을 파악하는 일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보여진다. 그리고 우리 나라의 21세기를 주도할 계층은 누구인가? 그들은 어떤 공통점과 연대감을 가지고 있고, 그들에게 부여된 과제들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 미국의 보보와 같은 역량과 책임감을 가진 주도 계층이 우리에겐 과연 존재하는가? 등과 같은 질문들을 우리에게 던져준다. - 교보문고 책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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