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끝 차이로 화(禍)와 복(福)이 천 리나 벌어진다
호리지차, 화복천리(毫釐之差, 禍福千里)... 털끝 차이로 화(禍)와 복이 천리나 벌어진다. 이 말이 어찌 풍수에만 해당하는가? 각박한 사회에 이 말을 우리가 절실하게 가슴에 새긴다면 남에게 베푸는 삶을 반드시 살고 타인에게 배려를 귀감으로 살아가야 한다. 털끝 차이로 화(禍)와 복(福)이 천 리나 벌어진다... 작은 베품이 큰 복을 가져올 수 있다는 말이다. 또한 하나의 잘못된 일이 큰 일을 망친다는 말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우리는 항상 말을 조심해야 한다. 불교에서 제일 큰 죄는 구업(口業)이라 했다. 좋은 말은 좋은 에너지로 주변을 밝게 비추지만 나쁜 말과 남을 비하(卑下)하는 말은 결국 그 에너지가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요즈음 온 천지에 욕설과 남을 비방하는 말이 사회를 혼란하게 한다.
부자가 3대를 가려면 좋은 풍수터보다 동네에서 인심을 잃지 않고 베푸는 삶을 산다면 결코 명문의 가문이 될 것이다. 조용헌의 5백 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도 명문가의 원칙은 지조 있는 인간,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덕을 쌓아야 인물이 난다. 나보다 못한 사람을 생각한다. 가슴에 우주를 품는다. 결국 덕(德)이 있고 배려가 있는 사람 마음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러니 정치인들이 국민을 크게 품어야 큰 정치인으로 대접을 받을 것이다. 매 순간 국민을 잊지 말아야 한다. 털끝 차이로 화(禍)와 복(福)이 천 리나 벌어진다... 무서운 말이다 작은 일이 크게 난감하게 될수도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기분 내키는 대로 말하면 돌아오는 화(禍)는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거짓보다 진실이 중요하며 잘못을 인정하는 그 마음이 화(禍)를 면할수 있을 것이다. 구차한 변명을 사람을 좁쌀만 하게 만든다는 것을...
『금낭경(錦囊經)』은 조선시대 음양과 과시서(科試書)이자 취재 지리서(取才地理書)였다. 『금낭경』은 『청오경』을 바탕으로 저술된 것으로 보며, 조선시대 풍수 논의에서 가장 중심에 있었다. 『금낭경』의 편찬과 발간 경위는 자세하지 않지만, 세종대부터 정조대까지 이 책에 대한 기록이 있고, 광해군대의 판본이 남아 있다. 세종대 『금낭경』의 5대 불가장지 내용 가운데(중) 기맥이 끊어진 산은 길하지 않다는 단산에 대한 경계가 있었다. 『금낭경』은 서문과 기감편(氣感篇), 인세편(因勢篇), 간지편(干支篇), 산세편(山勢篇), 사세편(四勢篇), 귀혈편(貴穴篇), 형세편(形勢篇), 취류편(取類篇)의 총 8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문에는 당나라 현종의 명으로 이 책을 지어 바쳤고, 천하의 비술이 적힌 이 책이 세간에 누설되지 않도록 비단주머니 금낭(錦囊)에 싸서 보관하였다는 내용이 있다.
조선일보 아무튼 주말에서 ▶ “이슬은 풀잎 끝에 맺히고, 꽃 향은 화심(花心)에 맴돈다[초로재미 화향거심·草露在尾 花香居心].” ‘정혈(定穴)’을 두고 한 말이다. 정혈이란 길지라고 알려진 곳에서도 핵심처를 정하는 행위이다. 한의사가 인체의 맥을 집고 혈(穴)을 찾아 침을 놓을 때 효과가 있는 것처럼, 제대로 된 혈을 찾을 때 명당발복이 있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하회마을 이야기다. 지금은 풍산류씨 집성촌으로 600년 전통을 이어온 곳이지만, 그 이전에는 김해허씨가 200년, 광주안씨가 150년 집성촌을 이루었다. 그런데 허씨와 안씨는 후손들이 쇠퇴하였고, 나중에 들어온 류씨가 대를 이어 번성하면서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허씨가 가장 먼저 터를 닦았으며, 뒤를 이어 안씨가 문전을 열었으나 번성하지 못하고, 나중에 들어온 류씨가 씨눈을 의미하는 ‘배반(胚盤)’에 터를 잡아 번성했다.”(손상락, ‘하회’)
왜 허씨·안씨는 쇠퇴했고 류씨는 번성했는가? 정혈의 미세한 차이 때문이다. 허씨가 처음 터를 잡은 곳은 현재의 하회마을에서 1.5km 떨어진 ‘거묵실’이다. 주산 화산 바로 아래쪽 양지바른 곳이다. 그다음 안씨가 터를 잡은 곳은 ‘거묵실’과 작은 능선 하나를 사이에 둔 ‘향교골’이다. 마찬가지로 화산에 등을 댄 양지바른 곳이다. 반면, 그 뒤를 이어 이곳에 들어온 류씨 입향조는 두 곳 모두 혈(穴)에서 비껴갔다고 보았다. 과감하게 화산 자락을 벗어나 강 쪽으로 내려갔다. 도도록한 부분(현재의 양진당·충효당 일대)을 혈로 보았다. 언뜻 위험한 일이다. 큰물 지면 침수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판단은 정확했다. 제대로 정혈을 하였다. 이를 일러 풍수에서는 “호리지차, 화복천리(毫釐之差, 禍福千里)”라고 한다. ‘금낭경’에 나오는 말로 터잡기에 “털끝 차이로 화(禍)와 복(福)이 천 리나 벌어진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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