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로 오세요.! "황제 부부의 관"은 석관(石棺)이었다.

'에티오피아'로 오세요.! "황제 부부의 관"은 석관(石棺)이었다.

에티오피아로 오세요.! 까마귀의 소리... 까마귀와 함께 하는 노정(露呈) 속에 죽음의 그림자는 친구처럼 다가오고 삶과 죽음 사이를 오고 가는 초월의 길이 확대되어 감을 알아야 하리라. 박영규 박사가 깊은 명상에 들어갔을 때 저 아프리카에서 부르는 까마귀의 처절한 울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에티오피아로 오세요.! 잡다한 일을 모두 접어 두고 수만리 길을 달려가기로 작정했다. 까마귀에 대한 신화는 어디서부터 근원을 지녔는지 알 수 없지만 태양신을 섬기는 샤머니즘은 까마귀를 신조(神鳥)의 상징으로 생각한다.

 

고구려 무덤 벽화 속에 까마귀가 태양신으로 묘사된 것은 신기한 일이다. 보통 까마귀는 다리가 2개인데 신성을 표현한 까마귀는 세 개의 다리를 가진 삼족오(三足烏)라고 부른다. 태양신인 삼족오와 당신이 하나가 되어 있는 벽화 속에서 까마귀는 남성을, 달 신은 여성을 상징해 주고 있다.

 

결국 남성이나 여성 모두 신성(神性)으로 이루어졌다는 신화적(神話的) 해석이 아닐 수 없다. 아프리카 대륙을 만난다는 것은 또 한 번 박영규박사의 종교적 원류를 만난 것이다. 인류 문명의 발상지 나일강이 아프리카 문명권을 형성시킨 종교적 진동을 찾아 나선 박영규박사의 종교적 모험은?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들러 만난 영혼들은 바로 까마귀의 신성을 지니고 있는 신앙고백이었다. 태고적 모습 그대로 순수성과 투명성을 지닌 까마귀 신조들의 실존을 몸으로 만나고 예의를 표시하느라, 눈시울을 적시는 눈물은 강물처럼 흘렀다.

 

박영규박사는 가는 길목마다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까마귀는 길조(吉鳥)라는 긍정적 해석은 까마귀가 물어다준 문명권(文明圈)은 아마도 에티오피아의 종교 문명 없이는 불가능하리라.

 

박영규박사가 황제 교회에 들어가는데 영상 13도의 날씨에, 어두운 교회 불빛 아래 겨울이라고 모두 코트를 입고 조용히 앉아 기도를 하고 있어서, 마치 영화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

 

여름옷을 입은 동양인 일행이 들어가니 저 쪽에서 한국말로 "이리 오세요. 이리 오세요 " 까마귀의 소리이다. 한국에서 박영규박사에게 "에티오피아로 오세요" 그 목소리다. 소리 나는 곳으로 박영규 박사가 조용히 조심스럽게 다가가니 교회 강대상으로 인도했다.

 

까마귀가 그 강대상 위로 올라오라고 해서 강대상을 조심스럽게 올라가니 벨벳으로 덮어놓은 것을 열어보라 해서 열어보니 황제 부부의 관 석관(石棺)이었다.

 

박영규 박사는 황제 부부를 위하여 기도를 했다. 며칠 전 동양에 까마귀가 와서 까악 깍 소식을 전해서 여기까지 부르심을 받고 왔으니 황제시여! 당신 두 분이 계신 것은 두 분께서 동방의 소식을 전한 것으로 내가 오늘 두 분을 위한 축복의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 부디 에티오피아를 위해서 여기 계신 두 분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에티오피아가 동방의 나라와 깊은 인연이 있음을 알고 단번에 왔습니다. 

 

세계 통일을 시작하는 곳은 아프리카입니다. 부디 그날이 올 때까지 잘 지켜 주세요. 동방 대한민국과 특별한 관계가 있으니 까마귀가 여기 강대상까지 인도하여 왔어요. 이 나라가 언젠가는 동방의 나라와 손잡고 세계 통일의 시작점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박영규 박사의 기도 중 지혜어머니 말씀과 기도 중에 들은 까마귀의 소리를 듣고 에티오피아를 단번에 달려간 여정이다. 그날 교회 강대상에는 황제부부의 시신이 모셔진 관이 있었다. 아마 황제 부부가 박영규 박사를 부른 것 아닌가?

 

종교의 반성 여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