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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스님 마음 중 "마음의 눈을 뜨고" 제2편

현재가 중요해 2023. 8. 15.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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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스님 마음 중 "마음의 눈을 뜨고" 제2편

그런데 생각은 그때 그때 환경에 따라서 추우면 춥다 더우면 덥다고 느낍니다생각은 이렇게 달라질 수 있지만, 추우면 추운지 알고, 더우면 더운 줄 아는 이 마음은 불변의 나입니다생사의 변천이 없고 질량이 변화가 있을 수 없는 이 나는 모든 지식의 주체인데, 이 마음의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가지고 큰 것은 크다. 작은 것은 작다고 하는 것입니다.

 

육신도 마음이 만든 피조물被造物인데 중생들이 육신을 주인으로 마음을 육신의 종으로 삼아서 주객을 뒤엎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이 육신이 죽는 것은 내가 죽는 것이 아니다. 나는 죽을 방법이 없다.’ 이렇게 갈파하셨습니다.

 

상전인 마음이 육체의 종 노릇하는 것을 우리는 억울하게 생각하고, 불교신앙으로 마음의 혁명을 일으켜야 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나라는 것을 확실히 인식하고 그 마음과 자세를 본래의 원상에 복귀 하도록 해야 합니다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수도를 해야 하는데, 수도하는 데는 지혜를 닦고 복을 짓는 두 가지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새 세상에서는 죄가 참회되었으므로 지혜와 복을 많이 타고 나오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할 수가 있게 됩니다.

 

예를 들면 책을 펴 보기 전에 제목만 보아도 내용을 알 수 있게 되고 또, 돈복이나 인복이나 지위의 복을 다 타고 나왔으니 이것이 행복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복이 쌓이고 쌍여서 자꾸만 나아가며는 마침내 부처님의 지위까지 올라 가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신앙을 가지고 이 육신을 쟁기삼고 호미삼아 부지런히 일하여서 배고픈 사람, 헐벗은 사람, 병든 사람을 구제하여 주자는 것이 불교입니다.

 

자기부터 먼저 살고 남을 살리겠다는 인생관이라면 이 세상에 태어났을 그때부터 벌써 세계 35억 사람이 다 적이 됩니다.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배우면 이 세상에 태어나자 마자 35억이 다 내 부모가 되고 내가 또한 35억을 위해 나온 것이니, 이것이 극락세계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우리 불자佛子들은 이와 같은 불법에 의지하여 남을 해롭게 하지 않도록 힘써야 복을 받습니다. 특히 남의 생명을 죽여서는 안됩니다. 살생을 많이 한 사람은 자비의 마음이 끊어지고 명이 단축됩니다. 이것이 바로 인과입니다미꾸라지로 추어탕을 하여 먹는다고, 안 죽으려는 생명 수만 마리를 솥에 삶습니다. 미꾸라지가 물이 뜨거워 오면 참다 못하여 입을 쫑끗쫑끗 하는데 이것은 누가 불을 때느냐고 욕하고 저주하는 소리라고 합니다.

 

미꾸라지 한 마리 한 마리 한테 수십번 죽고도 그 업이 남습니다살고만 싶은 것이 생명체이므로 미꾸라지가 죽을 때나 사람이 죽을 때나 짐승이 죽을 때나 원한을 품는 것은 다 마찬가지입니다.

 

돼지 목을 찌르면 피를 흘리면서 죽어가는 그 돼지가 원한을 품습니다. 돼지살을 입에다 넣고 꾹꾹 씹으면 원한 맺힌 핏덩어리가 내 몸에 들어가 더러운 피가 되고 나쁜 살이 됩니다. 그러니 육식을 많이 하는 사람, 살생을 많이 하는 사람은 명이 짧은 부모를 만나고 명이 짧은 여자와 결혼하여 아들 딸 잔뜩 낳고는 상처하여 홀아비가 되고, 나도 오래 살지 못하게 됩니다.

 

또 도둑질을 많이 한 사람은 농사를 지어도, 장사를 하여도 안되는 것 뿐입니다. 잘 산다고 하는 사람도 내용을 알고 보면 내외간과 부부간에 마음이 맞지 아니하여 서로 불화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전생에 도둑질한 사람과 살생한 사람입니다.

 

또 인덕 없는 것도 큰 고통입니다. 부부간에도 맞지 않고 부자간에도 맞지 않으며, 심지어는 식모하고도 맞지 않습니다. 밥을 먹어도 소화가 안되고 밤에 누워도 맘이 좋지 않아서 잠이 안옵니다. 부모, 형제, 친구, 동네 사람까지 모두 나를 욕하는 사람 뿐입니다. 이런 사람은 전생의 내외간에 배신한 죄를 지은 사람입니다.

 

촌수를 말하면 부자간에는 1촌입니다. 형제간에는 2촌이고 거기서 하나 건너 조카와는 3촌이고 다음은 4촌이고 이렇게 규칙적으로 나아갑니다그러나 내외간에는 사람은 둘이지만 촌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두 사람이면서 하나이고 서로 피를 섞어 가지고 아들 딸 자꾸만 낳으니 촌수를 댈 수 없이 완전히 하나입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사이에 어질고 얌전한 부인을 속이고 다른 곳에 여자가 있으면 이것은 이 세상을, 아니 이 우주를 배신한 것과 같은 죄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훌륭하고 착한 남편을 내버려 두고 아무도 모르게 다른 남자와 친하고 있다면 이 역시 세상을 배신한 것과 같은 죄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진시황, 나폴레옹, 히틀러, 메이지 천황, 케네디, 장개석 같은 사람도 다 그랬습니다. 그러니 이 세상이 정리가 될 도리가 없습니다. 서로 원수끼리 모였으니까 그런 것입니다.

 

부부간의 배신은 죄 중의 제일 큰 죄입니다. 재산 많고 지위 높은 것도 관계없이 인덕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먹여 살려 주고 내 신세를 가장 많이 진 부하들까지도 나를 욕합니다. 이 사람은 전생에 부부간에 배신을 많이 한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살생을 하면 단명하고, 도둑질하면 박복薄福하고, 부부간이나 직장에서나 부정한 짓을 하면 인덕을 못타고 납니다거짓말을 잘하면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남이 그 사람 말은 곧이 듣지 않습니다. 술 먹은 사람은 정신이 흐려져서 어리벙벙 해지는 것을 좋아했으니 내생에는 바보가 되어 나온다는 것입니다.

 

또 산신, 칠성, 조왕, 용왕 등이나 잡신을 믿는 미신 행위는 바보가 되고 삿되게 되고 천하게 되고 천하게 되어 태어납니다.

이런 사람들이 부처님한테 불공해 봐야 잘 안되니 칠성기도를 해봅니다. 부처, 칠성, 산신 중 어떤 것이 더 영특하고 영험한지 시험해 보려는 생각입니다.

 

이런 사람은 다 불교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고 어떻게 해야 복을 짓고 죄를 없애는 것인지를 모르는 사람입니다잡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것은 섬기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것의 근본은 죄와 복인데 자기가 복 못짓고서 누가 어떻게 복을 줍니까? 더군다나 잡신이 무슨 복을 줍니까? 나쁜 잡신에게 빌면 도리어 죄와 화를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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