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흥덕전 권역 120년 전 모습 되찾는다
흥덕전은 경운궁 본궐에서 서북쪽에 위치한 영성문 대궐에 있다. 태조의 어진을 모사하는 작업을 한 곳이다. 이후에는 상례 절차인 빈전(殯殿), 빈궁(殯宮)의 용도로 사용되었다. 조선시대에 왕이나 왕비가 승하한 후 시신을 안치하는 빈전은 침전을 사용하는 것이 상례였다. 고종대에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궁궐에 흉례를 위한 전각을 별도로 마련하기 시작했다. 아관파천 이후 경운궁을 중건하면서 경운궁 내에도 빈전과 혼전의 역할을 담당할 건물을 건립하였다. 그러나 경운궁 영역이 주위 각국의 외교관에 둘러싸여 좁다 보니 이들 건물은 중요 건물이 들어선 중심 공간에 세워지지 못하고 따로 경운궁 서북쪽에 조성되었다. 이들 건물이 흥덕전, 흥복전, 의효전 등이다.
▶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덕수궁 흥덕전 권역이 120년 전 모습을 되찾는다. 대한제국기 마지막 왕실 제례 의식이 있었던 곳이다. 애초 설립 취지는 신주·어진 등을 임시로 옮겨 보관하는 이안청. 선원전 화재로 소실된 어진을 복원하려고 각 지역 어진을 가져왔다. 그러나 효정왕후 홍씨(1904), 순명효황후 민씨(1904), 순헌황귀비 엄씨(1911)의 빈전으로 사용됐고 고종이 승하한 1919년 훼철됐다. 2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복원공사는 다음 달 시작된다. 정부는 2011년 미국과의 토지 교환으로 선원전·흥덕전·흥복전 권역을 확보한 바 있다.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진행한 발굴조사 결과와 각종 사진·문헌을 토대로 각종 건물의 배치 특성과 형태를 파악했다. 흥덕전, 전각 앞 복도각, 행각, 삼문, 어재실 등이다. 2027년까지 복원을 마치고 대한제국기 왕실 제례 의식을 재현한다. 국장과 관련한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박찬정 궁능유적본부 복원정비과 사무관은 "선원전과 흥복전 권역에 대한 고증과 복원 정비도 2039년까지 마칠 계획"이라며 "대한제국기 정치 외교의 주 무대였던 덕수궁 궁역을 회복해 전통과 근대의 모습이 공존했던 가치를 높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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