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 라이프' 쓰지 신이치 '나무늘보에게서 배워야 할 몇 가지 것들'
법정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은 모두 자연 친화적 또는 인간의 삶에 직접적인 관계를 연결한 책들이다. 특히 요즈음 자연재해와 코로나 바이러스를 보면서 인간이 만든 문명이 얼마나 어리석고 인간이 지구를 괴롭혀서 일어나는 일이다. ‘슬로 라이프slow life’ 나무늘보에게서 배워야 할 몇 가지 것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씨앗이 자라는 속도 ‘느린 삶’의 개인적? 사회적 의미를 키워드로 정리한 입문서 “씨앗이 자라는 속도를 넘어선 곳에서는 공포만이 자랄 뿐 안심은 없습니다.”
이 책은 고속으로만 치닫는 삶의 도로 위에서, 속도 제한 표지판처럼 우리를 멈칫하게 합니다. 세상이 개발 지상주의, 글로벌화로 치닫던 2003년, ‘슬로 라이프slow life’라는 삶의 방식을 주장한 문화인류학자 쓰지 신이치로부터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한국 이름 '이규'(한국계 일본인)라고도 불리는 쓰지 신이치는 경제적 관점으로 재단된 시간의 틀을 깨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 글로벌화에 맞서는 삶을 이야기합니다.
마음은 느리게 살고 싶은데 몸과 생각은 더 빨라져야 하는 불일치의 삶을 슬로 라이프로 바꿔보자고 제안합니다. 읽고 생각만 할 수 있는 '느린 삶'의 이슈들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실천할 수 있는 '느린 삶'의 방법을 예시하고 참여하게 이끕니다.
지구 곳곳에서 ‘슬로 라이프’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방식도 소개합니다. 15년이 훌쩍 지난 지금, 쓰지 신이치의 이 '슬로 라이프 무브먼트'는 대안적 삶의 주류가, 70개의 ‘슬로 라이프’ 키워드는 이 시대 ‘지속 가능한 삶’의 행동 강령이 되었습니다.
“점점 더 빨라지는 시간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어쩌면 진화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느린 과정이라는 사실을 짐작하기 힘든 것인지도 모른다. 3000만 종으로 추정되는 지구에 사는 다양한 생물은 40억 년에 걸쳐 서서히 만들어졌다.
오늘날 인류가 만들어낸 융성한 문화는 모두 이 위대한 선물 덕분이다. 지금 우리는 그것들을 눈 뜨고 잃어버리려 한다. '느림'이라는 화두는 바로 이러한 어두운 전망 속에서 태어난 작은 희망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두어야 하지 않을까?”
“은퇴 후의 느긋한 삶을 위해 지금은 맹렬하게 일한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세계화 경제가 전 지구를 풍요롭게 한다는 식의 논리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환상에 불과하다.
소박하고 느긋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역시 풍요로운 자연에 기반을 둔 ‘지속 가능한 친환경 경제’의 구상과 창조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각자가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하나씩 뺄셈을 시작하여 서서히 줄여 나가는 길밖에는 없다.”
슬로 라이프란? slow life...‘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글로벌에 맞서는 삶의 방식. 경제적 관점에서만 재단된 시간의 틀을 깨고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의 속도를 지향한다. 북미에서 회자되는 LOHAS(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와 비슷한 개념이다. 현재 ‘문화 창조자’들이라 불리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하나의 대안적 삶의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slow life라는 말은 이 책 《슬로 라이프》를 지은 쓰지 신이치(이규)에 의해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슬로 라이프 무브먼트를 키워드로 소개한 입문서 이 책은 글로벌화에 대항하여 전 지구적으로 거대한 물결을 이루고 있는 ‘슬로 라이프 무브먼트’의 중요한 이슈들을 ‘키워드’를 통해 설명한 안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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