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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부터 80킬로미터' 이레이그루크 "당신은 내일로부터 몇 킬로?"

현재가 중요해 2023. 3. 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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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부터 80킬로미터' 이레이그루크 "당신은 내일로부터 몇 킬로미터인가?"

알래스카의 진짜 주민 이누피아트에게 듣는 알래스카의 이야기! 

 

알래스카와 참사람들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 『내일로부터 80킬로미터』. 북부 알래스카에서 태어난 저자는 원주민 조상들이 수천 년간 영위해 온 반유목민적인 생활을 누리며 살아간다. 그런 그가 전하는 알래스카 원주민의 이야기는 환상적 혹은 야만적으로 포장된 알래스카의 이야기가 아니라 원주민의 삶과 지혜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기록이다.

 

지금까지 외지인들의 시선을 통해 지켜봤던 이야기와는 달리 알래스카 원주민 소년이 툰드라에서 생활하며 직접 겪은 생동적인 경험담이 펼쳐진다. 알래스카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연어를 말려 훈제하고, 물범기름을 정제하고, 풍성한 베리 열매의 수확을 기다리며 알래스카 사람들은 살아간다.

 

또 겨울철에는 거센 바람이 자주 불어 밖에 나갈 엄두도 낼 수 없고, 해변으로 떠밀려 오는 부목들을 땔감으로 이용한다. 이 책은 혹독한 기후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알래스카 원주민인 이누피아트의 삶과 정신을 그려내고, 자신의 역사와 정신을 지켜가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감동을 전한다.

 

저자 이레이그루크는 “알래스카는 나의 본향이요 본질이요 삶의 이유.”라고 말하는 이레이그루크는 북극권에서 북쪽으로 46킬로미터, 날짜 변경선에서 동쪽으로 80킬로미터 떨어진, 베링 해의 바람과 파도에 의해서 형성된 코체부에 만 해안에서 태어났다. 자신이 ‘석기시대의 황혼’이라 부르곤 하는 어린 시절에 이레이그루크는 북극권의 황야에서 애정 어린 이누피아트 가족 안에서 자랐다.

 

그는 이 행성의 맨 꼭대기 부근 지역에 널리 퍼져나가 인간이 살기 어려운 혹독한 기후 속에서도 만여 년간 생존하고 번성해온 자기 민족의 삶의 방식을 배우고, 또 그에 따라 살았다. 그러다 그는 열다섯 살 때 자신이 잘 알고 사랑하던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을 뒤에 남기고 현대 세계로 떠났다.

 

그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갓 탄생한 알래스카 주 정부는 그의 민족이 수천 년간 물고기를 잡고 짐승을 사냥해왔던 삶의 터전 몇십만 제곱킬로미터를 차지하려 하고 있었다. 그는 그 땅을 구하기로 결심하고 “우리 땅을 되찾고 우리 삶을 되찾자.”는 취지의 운동을 이끌었다.

 

이 운동은 알래스카의 역사, 그의 동료 이누피아트 족 사람들과 알래스카에 사는 다른 부족들의 역사를 영원히 뒤바꾸어놓는 결과를 빚어냈다. 이제 이레이그루크는 자신이 어느새 이누피아트 족의 원로가 되어 있음을 깨닫고 은근히 놀라곤 한다. 현재 그는 또다시 알래스카에서 이누이트의 정신을 되살려내고 가르치는 일을 거들고 있다. - 교보문고 책 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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