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 거짓말로 몰락 '거짓말 정치'로 뜬...
'거짓말 정치'가 결국 추락의 원인이다. "존슨 총리의 거짓말과 규칙을 뻔뻔하게 무시하는 태도는 그가 권력을 거머쥔 원인이 됐지만, 한편으로는 추락 이유가 되기도 했다"며 "그의 거짓말이 처음에는 개인에게만 피해를 줬으나, 나중에는 정당·정부에까지 해를 가했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총리로서 규칙과 법을 어겼고, 태평스럽게 법을 위반하는 문화를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망신이다. "존슨 총리의 습관적 거짓말은 광범위한 정치 프로젝트에 뿌리내렸다"며 "과학이나 데이터를 무시하기도 하는 탈진실(Post-truth)은 새로운 포퓰리즘의 특징"이라고 주장했다. 이제 정치인들의 거짓말은 용서를 받지 못하는 것이다. 정치인은 누구보다 진실하고 양심적이어야 나라가 반듯하게 서는 것이다. 이제 세상이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불명예 퇴진한 것은 그를 권력의 정점에 서게 했던 '거짓말 정치'가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CNN이 7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존슨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조치가 내려졌을 당시 여러 차례 방역 조치를 어기고 파티를 벌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뒤에도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이어갔다. 그는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받자 파티가 아닌 업무상 모임으로 생각했고, 규정 위반이라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식으로 반박하려 했으나 오히려 많은 사람의 공분만 샀다. 존슨 총리는 정계에 입문하기 전 일간지 기자로 일했는데, 그때도 거짓말을 거듭한 이력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그는 더타임스 기자 시절 대부(代父)였던 역사학자 콜린 루카스의 코멘트를 날조했고, 일간 텔레그래프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EU 집행위원회가 입주한 벨기에 브뤼셀 건물이 철거될 것이라는 오보를 냈다.
가디언은 "존슨 총리의 습관적 거짓말은 광범위한 정치 프로젝트에 뿌리내렸다"며 "과학이나 데이터를 무시하기도 하는 탈진실(Post-truth)은 새로운 포퓰리즘의 특징"이라고 주장했다. CNN도 "존슨 총리의 거짓말은 전염성이 있었다"며 "일부 장관들은 지난 몇 달간 서서히 그가 한 거짓말을 반복해 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존슨을 총리로 만든 보수당이 그가 정직하지 않은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진실을 말할 것 같은 사람 대신 '거짓말쟁이'를 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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